안녕하세요, 오늘은 구매대행과 쇼피를 함께 운영하면서 느낀 두 플랫폼의 장단점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흥미 위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쇼피와 구매대행의 장점을 다섯 가지씩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중국 구매대행의 장점입니다. 쇼피보다 나은 점 베스트 5를 꼽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높은 마진율입니다. 국내 시장이 아무리 포화 상태라고 해도, 높은 GDP를 가진 한국 시장은 동남아 시장에 비해 마진을 높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이 넓다고 해도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보다 GDP가 낮기 때문에 쇼피의 단일 품목으로 가져가는 마진은 구매대행 단일 품목에서 발생하는 마진보다 적게 느껴졌습니다. 구매대행이 훨씬 마진 폭이 큽니다.
두 번째는 제품 등록 기준이 명확하고 공정하다는 점입니다. 쇼피에서는 셀러 A와 셀러 B가 같은 제품을 올리더라도 어떤 셀러의 제품은 삭제되고, 어떤 셀러의 제품은 등록됩니다. 쇼피 측은 수권서 제출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지만, 개인 셀러가 어떤 브랜드의 수권서를 획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반면, 구매대행의 제품들은 분명한 심사 기준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찾아보고 주의하면 제품이 삭제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등록 기준이 명확한 것은 구매대행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DTS가 여유롭다는 점입니다. 쇼피는 배송 기간이 4일로 매우 짧아 스트레스를 받지만, 구매대행은 약 2주 정도 넉넉한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
네 번째는 고객 응대가 쉽다는 점입니다. 물론 쇼피나 구매대행이나 고객 서비스(CS)는 힘들지만, 문자나 국내 통화로 CS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입니다. 욕을 먹어도 한국어로 하면 기분이 덜 나쁘니까요.
다섯 번째는 재고 관리입니다. 반품이나 환불이 되면 언제든지 나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현재 CJ파업으로 몇몇 제품들이 국내 어딘가에 떠돌고 있어서 마음이 쓰라린 것은 안 비밀입니다.
다음은 쇼피의 장점입니다. 구매대행보다 나은 점 베스트 5를 꼽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지적재산권 분쟁으로부터 다소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구매대행을 하다 법률사무소로부터 내용 증명을 받았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인데 모르고 국내 쇼핑 포털에 물품이 등록됐던 것 같습니다. 물건을 판매한 내용도 없고 바로 삭제했는데, 다짜고짜 합의금 100만원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쇼피 같은 경우 브랜드를 잘못 올리면 딜리트와 샵의 페널티를 받고 끝나는 것에 비해, 구매대행은 이런 부분에서 매우 까다롭습니다. 신규 구매대행 셀러를 타겟으로 합의금을 노리는 법률사무소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꾸준히 활동하면 샵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서 수익의 가속이 붙는다는 점입니다. 구매대행이 개수에 비례해서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면, 쇼피는 꾸준히 활동하고 샵을 가꾼 셀러에게 시너지가 쌓입니다. 처음에는 구매대행보다 수익이 느리게 발생하더라도, 샵으로 인지도를 다지면 가속도를 붙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쇼피가 아직까지 블루오션이라는 점입니다. 쇼피의 정책은 계속 변하고 있고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판물 같은 부분이 불안정한 것도 시행 초기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시작하면 선발주자 메리트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는 중국의 짭과 허술함으로부터 피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구매대행 물품은 사진으로만 봐서 퀄리티를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구매대행을 했을 때 가끔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오기도 합니다. 국내 제품을 소싱하면 역시 메이드 인 코리아죠. 그런 힘든 점은 없습니다.
다섯 번째는 중국어보다는 영어가 낫다는 점입니다. 중국어는 해석이 어렵지만, 영어는 공통 교육 과정에서 배운 적이 있어 조금 더 친숙합니다. 컬러와 사이즈 정도는 읽고 쓸 수 있으니까요.
쇼피와 구매대행의 단점은 장점을 뒤집으면 짐작할 수 있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중국이 봉쇄되면서 구매대행 사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주문은 받았지만 물건이 들어오지 않으니 난리가 난 거죠. 제가 아는 분은 현재 쿠팡이츠를 하면서 버티고 계십니다. 수입이 끊기는 것은 둘째치고, 주문을 처리하지 못해 받는 페널티, 환불 과정에서 중국에 묻게 될 상품 등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또한, 최근 쇼피 주식이 크게 하락하면서 쇼피 셀러로서 가슴이 두근두근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 능력과 수입의 다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해봅니다. 어디선가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온라인 대표님들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자, 족부대!